영국의 해리 왕자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 중이라는 사실이 일부 인터넷 언론을 통해 공개돼 결국 조기 귀국했습니다. 나치 제복을 입고 파티를 즐겨 '철부지' 소리를 듣던 그는 '영웅'으로 귀환했습니다.
우리나라 언론들도 너나 할 것 없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부르짖으며 다른 나라 기득권층의 솔선수범을 찬양하기에 바쁩니다. 하긴 '자식 군문제와 부동산 문제'만 건드리면 웬만하면 털어서 먼지난다는 얘기도 있는 우리 상황에서는 충격적인 뉴스임에 분명합니다.
하지만, 영국의 왕실이 한국의 지도층보다 더 도덕적이기 때문에 왕자가 최전선에서 근무하는 일이 가능할까요? 지금 문제시되는 고위 인사들에게 손가락질을 하는 사람들이 과거 그들의 위치에 있었다면 의무를 다했을까요?
사회 지도층의 도덕성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몇몇 인사들을 손가락질하고 낙마시키는 것만으로 크게 바뀌진 않을 겁니다. 군 면제자나 단축 근무자에 대해 `신의아들'이나 '장군의 아들'이라고 부르는 사회 분위기 자체를 바꾸는 것이 근본적인 대책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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