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대세론은 끝났다며 '오바마 열풍'의 분석을 쏟아 냈던 내외신 기자들이 무색하게 뉴햄프셔주에서 힐러리 후보가 반격에 성공했습니다. 미 대선을 지켜보다 느낀 점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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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선지인 아이오와주에서는 버락 오바마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아이오와주는 인구가 300만명에 불과한 작은 주입니다. 이중 경선에 참여한 민주당 당원은 22만명 정도라고 합니다. 지역적으로 보수 색채가 강하고, 후보들이 가가호호 방문해 선거 운동을 할 정도로 변수가 많은 지역입니다.

결과적으로 이 지역에서 오바마 후보가 승리를 거뒀습니다. 투표 직전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힐러리 후보의 지지율은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막상 투표에서는 오바마 후보가 38%의 지지율을 얻어 압도적으로 당선됐습니다.

29%의 지지율로 3위에 그친 힐러리 후보는 이어 경선이 열리는 뉴 햄프셔주에서 유세 도중 힘들다며 '눈물'을 글썽거렸고, 일부 언론에서 대세론에 치명타를 입은 힐러리 후보의 경선 중도 사퇴를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계산해보니 힐러리 '대세론'에서 힐러리 '사퇴론'으로 바뀐데는 지지율 9%, 표 차이는 1만 8천여명에 그칩니다. 하지만, 초반 기선제압의 효과는 그 이상였습니다. 1만 8천 표차이의 승리를 거둔 오바마는 바람을 타기 시작하는데 무섭더군요. 국내외 언론들은 너나할 것없이 오바마 돌풍을 분석하기 시작합니다.

언론들의 설레발에 저는 이대로 민주당 대선 경선이 끝나는가보다 했습니다. 실제 뉴 햄프셔 지역여론 조사에서 오바마 후보는 10% 이상 앞서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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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힐러리 후보가 멋지게 부활합니다. 무엇인가 특별히 상황이 바뀌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그녀가 유세 도중 흘린 눈물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었다는 분석이 대세입니다. 똑똑하지만 차갑게 보였던 그녀가 눈물을 흘림으로써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켰다는 것입니다. 결국 현대 선거에서는 무엇을 얘기하냐 보다 어떻게 보이느냐가 중요하다는 가설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순간였습니다.

싱겁게 끝날 뻔 했던 미 대선 경선은 이제 2월 5일 22개 주에서 동시 열리는 '슈퍼 화요일'까지 열기가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힐러리 후보가 오바마의 초반 거센 바람에 맞서 선방했고, 전국 지지도에서도 앞서 있으며, 조직력까지 탄탄하다는 점에서 조금은 유리해 보입니다. 하지만 늘 이변의 가능성이 있어 재밌는 것이 선거 아니겠습니까? ^^
Posted by 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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