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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 병장 말년 시기에 짬을 내서 제로보드 기반의 홈페이지를 처음 열었습니다. 2004년부터는 설치형 블로그도 함께 운영했습니다. 대략 6년 동안 5만 명에 가까운 분들이 들러주셨습니다.

백수 시절 홈페이지에 사진 등을 업데이트하는 재미로 살았던 적도 있고, 한동안 홈페이지가 있다는 사실 조차 잊고 살기도 했습니다. 만약 미니홈피나 네이버 등에 블로그를 운영했으면 지금보다 10배쯤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겠지요. 하지만, 시끌시끌한 것 보다 고즈넉한 분위기가 나을 것 같아 독립된 사이트로 짧지않은 시간 운영했습니다.

그런데 새해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전격(!) 이사를 단행했습니다. 그동안 글을 썼던 태터툴즈와 이웃사촌간인 티스토리로 자료를 모두 옮겼습니다.

이유는 글쎄... 일단 입사한 이후에 홈페이지에 투자할 시간의 여유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에 티스토리의 경우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쉽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설치형 블로그를 이용했을 때 블로거가 누릴 수 있는 자유의 여지가 커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자유를 만끽하기에는 저의 지식이 부족하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티스토리의 경우 태터툴즈 개발진이 개발한 서비스라 블로거들의 바람을 비교적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있기도 하고요...

그동안 웹디자인만 소소하게 바꿨다면 이번에는 사실상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출발...얼마나 열심히 뛸 지 자신할 수 없지만 출발선에 섰을 때 느낄 수 있는 설레임만으로도 기분 좋습니다 :)


다들 편한 것만 선호하는 시대, 적지 않은 사람들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자유를 택하며 자신의 블로그를 운영합니다. 저도 이 쪽에 서있었고, 여전히 그들을 지지합니다.
Posted by 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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